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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재석 씨가 조세호 씨 없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프로그램의 ‘구조’ 자체가 바뀌는 순간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유퀴즈’는 오랫동안 유재석–조세호 두 진행자의 호흡이 프로그램의 리듬을 만들던 예능이었기 때문에, 한 명이 빠진 채 유재석 씨가 혼자 진행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낯설었습니다. 단순히 진행자 한 명의 하차가 아니라, 프로그램의 상징적인 조합이 흔들리는 장면이었기 때문입니다.

 

 

12월 17일 방송에서 유재석 씨는 스튜디오에 놓인 조세호 씨의 가방을 언급하며, 조세호 씨가 이번 일로 ‘유퀴즈’를 떠나게 됐다는 취지로 직접 언급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했는데, 막상 저 혼자 진행해야 한다 생각하니…”라는 대목에서는 익숙했던 파트너의 빈자리를 체감하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묻어났고, 그럼에도 진행자로서 방송을 이어가야 하는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는 식으로 정리하며, 더 자극적인 표현 대신 선을 지키는 방식으로 상황을 마무리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 씨의 단독 진행이 특히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이 본래 “큰 자기와 아기자기”라는 캐릭터 구도 위에서 만들어진 예능이기 때문입니다. 출연자와의 대화를 풀어가는 방식에서도 유재석 씨가 중심을 잡고, 조세호 씨가 옆에서 반응과 질문으로 리듬을 보태며 화면의 밀도를 채우는 구조가 익숙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장면은 ‘논란 관련 소식’과 별개로, 예능 프로그램이 실제로 변곡점을 맞는 순간을 보여준 사례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조세호 씨는 이번 논란 이후 ‘유퀴즈’뿐 아니라 KBS2 ‘1박 2일’ 등에서도 하차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반면 넷플릭스 ‘도라이버 시즌3’는 이미 촬영된 분량은 예정대로 공개되고, 향후 출연 여부는 내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 나왔다고 알려졌습니다. 프로그램마다 제작 방식과 공개 일정, 편집 가능 시점이 다르다 보니 같은 이슈 안에서도 결과가 달라지는 모습인데요. 실제로는 촬영·편성의 시간표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현실적인 온도차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뒤늦게 정리해야 할 배경이 하나 있습니다. 기사들에 따르면 조세호 씨를 둘러싸고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이 제기됐고, 소속사는 친분설이나 금품 수수 의혹 등을 부인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조세호 씨 본인도 “주변 관계에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취지의 반성과 함께, 사람들이 우려하는 핵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알려졌습니다. 즉, 보도 흐름은 ‘의혹 제기’와 ‘당사자 측 부인’이 맞물린 상태로 전개되고 있으며, 사실관계는 공식 확인 전까지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두 갈래로 나뉠 것 같습니다. 하나는 의혹의 사실관계가 어떻게 확인되고 정리되는지입니다. 다른 하나는 ‘유퀴즈’가 유재석 씨 단독 진행 체제에서 어떤 호흡과 톤으로 다시 안정감을 만들어 갈지입니다. 진행 방식이 바뀌면 출연자와의 대화 템포, 편집의 리듬, 화면의 밀도가 함께 바뀔 수밖에 없는데, 그 변화를 시청자들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느냐가 프로그램의 다음 국면을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방송은 그 변화의 시작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회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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