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주거침입 혐의로 피소...왜?

산이가 주거침입 혐의로 피소되었다

 

한때 ‘음원강자’로 불렸던 래퍼 산이(본명 정산)가 최근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과거 다수의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그이지만, 지금은 음악보다 각종 구설과 법적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레타, 산이와 소속사 관계자 고소

보도에 따르면, 산이는 자신이 설립한 소속사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 레타로부터 주거침입 및 재물은닉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고소 내용에 따르면, 레타가 비자 만료 문제로 중국에 체류 중이던 지난 3월, 산이와 소속사 관계자 정 모 씨가 본인의 동의 없이 거주지에 출입하고, 가구 및 물품을 외부로 옮기거나 폐기했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레타 측은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준 적도, 재물 처분에 대해 동의한 적도 없다”며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산이와 정 씨는 현재 6월 중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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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반복

이번 사건이 법적으로 어떤 결론에 이를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피소 단계일 뿐, 혐의가 인정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이 산이를 둘러싼 잇따른 구설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입니다.

 

산이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 2014년에는 공연 지각 및 현장 스태프에 대한 폭언 논란이 있었고,
• 2016년에는 타인의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하며 사생활 침해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 2024년에는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 행인을 휴대전화로 폭행한 사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렇듯 연이은 논란은 대중에게 피로감을 안겨주는 동시에, 아티스트로서의 신뢰도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음악은 빛났지만

산이는 분명 뛰어난 래퍼였습니다. ‘아는 사람 얘기’, ‘한여름밤의 꿀’, ‘미 유(Me You)’, ‘못 먹는 감’ 등으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확보한 몇 안 되는 래퍼로 평가받았습니다. 특히 대중적인 서정성과 감성적인 가사, 전달력 있는 래핑은 그를 단숨에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또한 Mnet ‘쇼미더머니’ 시즌 3, 4에 프로듀서로 참여, ‘고등래퍼2’에서는 멘토로 활동하면서 후배 양성에도 일정한 역할을 했습니다. 힙합 씬 내에서는 오랫동안 중량감 있는 뮤지션으로 존중받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음악보다 논란으로 주목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과거의 영광은 남아 있지만, 그 이미지를 유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깎아내리는 듯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실망을 드러내는 팬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단정할 수 없는 상황, 책임 있는 태도 필요

이번 사건 역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가려질 것입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이슈 속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만이 아닌, 과정에서 보여지는 태도와 책임감입니다.

 

산이가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서고자 한다면, 피소된 사건 하나하나를 넘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자기 점검과 책임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이 아닌, ‘성찰’과 ‘변화’입니다.

 

산이는 과거의 인기와 실력만으로 지금의 신뢰를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침묵이나 소극적인 해명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반성과 일관된 태도, 그리고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방향성을 스스로 찾아가는 노력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사건이 단지 또 하나의 구설로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 대중이 지켜보는 것은 사건 그 자체보다, 그 이후의 태도입니다.